탄핵심판 선고 기각.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탄핵인용이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는 말을 했다. 김진태 의원은 내일(10일) 오전 있을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오늘(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촛불집회 등을 비판한 뒤 “내일 이후는 머릿속이 하얗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기각을 확신했다.
김진태 의원은 태블릿PC 보도 후 탄핵소추안 의결까지 간 상황들을 떠올리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이제 운명의 시간이 하루 남았다…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던 날 제가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비박계로부터 친박 8적에 뽑혔는데 아직도 어리둥절하다”며 자신이 소신있는 행동을 해왔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촛불집회 이후론 좋아하던 양초도 안 켠다”며, 지난 두달여 벌어진 촛불집회를 비난하기도 했다. 반대로 “집에 틀어박혀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태극기집회 소식이 들려왔다. 기운을 차리고 나갔다”며 본인이 직접 참석해온 태극기 집회의 성과는 강조했다.


그는 “안 나와본 사람은 모른다. 눈물도 늘었다. 애국가 부르다 울컥, 악수하다 울컥. 촛불만 민심 아니다, 이 한마디 하려고 부산자갈치 아저씬 매주 버스에 몸을 싣고 편도 여섯시간을 달려온다”며 그간 태극기집회에서 겪은 일들을 술회했다.

김 의원은 또 “태극기는 점점 커졌고 헌재 분위기도 달라졌다. 김평우같은 천재도 나타났다. 조갑제, 변희재, 뱅모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우리 곁에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탄핵 정국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저는 내일 이후는 머릿속이 하얗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탄핵심판 기각을 확신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김 의원은 탄핵 사태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고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것은 물론, 수사에 나선 특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해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렸다. 또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는 사건 기각 또는 각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재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