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체크카드의 인기가 치솟는 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알뜰소비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득공제율도 체크카드(30%)가 신용카드(15%)보다 높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소득과 신용등급이 높아야 발급 가능한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신용도가 낮아도 발급받을 수 있어 학생이나 저신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특히 최근 가계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가계의 자산건전성을 위해 체크카드 사용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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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위한 체크카드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젊은 사용객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포춘’(4Tune)은 대표적인 2030세대 맞춤형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젊은 고객층의 소비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4가지 종류로 구성했다. ▲편의점·이동통신 ▲대중교통·택시·베이커리 ▲할인점·병원 ▲온라인·소셜커머스·홈쇼핑업종 등에 특화된 혜택을 담았다. 이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사용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한다. 소비패턴이 바뀌었다면 추가발급 없이 연 3회까지 패키지 변경도 가능하다.
하나카드의 ‘영하나 체크카드’는 전월 사용실적 조건이 다른 상품보다 낮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통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 시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주어지지만 이 카드는 20만원만 채우면 된다. 2030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스타벅스, GS25 등의 가맹점과 대중교통 이용시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도 연 6회 50% 할인한다.
우리카드의 ‘썸(SUM)타는 우리 체크카드’도 인기다. 지난해 2월 출시 후 11개월 만에 80만장 이상 발급됐다. G마켓·옥션에서 10%, 스타벅스 20%,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10%가 할인된다. 또 전국 대중교통 이용 시 2000원, 휴대전화요금 3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청춘대로 싱글체크카드’는 1인가구에 특화된 상품이다. 편의점·쇼셜커머스·다이소·대중교통 등의 업종에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싱글데이’(매달 1·11·21·31일)에 편의점·쇼핑업종에서 결제하면 5%를 추가 할인받는다.
◆신용한도 부여… 플래티넘급카드
체크카드의 인기가 오르자 카드사는 플래티넘급 체크카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항공마일리지 적립, 해외이용수수료 면제가 대표적이다. 신용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연회비가 1만원인 롯데카드의 ‘스카이패스 롯데 플래티늄체크카드’는 항공마일리지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사용액 15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1마일을 적립한다.
우리카드의 ‘썸타는 우리’도 해외여행에 특화된 카드다. 보통 결제액의 1% 내외 수준인 해외이용수수료를 면제하고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2%를 캐시백한다. 또 기존 프리미엄급 신용카드에만 제공한 공항라운지 이용혜택도 담았다.
신용판매 기능을 담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도 있다. 일반적으로 체크카드는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한데 현대카드의 ‘M하이브리드 체크카드’는 신용한도를 부여해 잔액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현대카드의 발급심사를 거쳐야 한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등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것도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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