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방향타. 사진은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방향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남균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오늘(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선체 하부를 보면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참사 직후 체증 사진을 분석한 것은 방향타가 왼쪽, 정중앙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혹시 조타기가 고장이 나서 우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닌가, 이 분석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 문제는 처음부터 논란이 됐던 문제"라고 대답했다.
임 교수는 "왜냐하면 사망한 조타수가 하루, 이틀 조타한 사람도 아니고 몇십년 조타한 사람"이라며 "우리가 생각해 보면 아파트 같은 데 운전해서 들어갈 때 10년 이상 운전했을 때 벽에 부딪혔다고 가정을 해 보자. 그러면 내가 낮에 벽에 부딪혔다면 차에 뭔가 이상이 있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과연 단순한 실수였나 아니면 고장이었나라고 의문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방향타가 오른쪽으로 올라가 있지 않은가. 어떻게 보면 그것은 중력과 거스르는 방향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당시에는 방향타가 중앙이거나 좌현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다시 하늘을 보고 올라간 상황이 됐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데 아마 해저에 가라앉으면서 내려가다 보면 수압이 생기지 않는가. 그래서 그것이 어떤 알 수 없는 외력에 의해서 위로 올라갔거나 또는 가라앉았을 때 조류가 한 방향으로 가서 어떻게 이렇게 움직이게 했거나그렇게 추정이 된다"고 추측했다.

임 교수는 "중요한 것은 이 조타기가 고장났는가, 안 났는가를 육상에 올려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방향타 모양만 보고 어떻게 하자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고 (육상에) 올린 후에 조타기 제조회사라든지 시스템 전문가들도 함께 당시 조타기가 고장이었는가, 아니었는가 그 부분을 봐야 한다"며 "(방향타가 우현으로 올라가 있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만약 땅을 보고 있었다고 하면 이해가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