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좌현. 사진은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침몰 지점 해저 수색 작업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세월호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체 내부 수색, 침몰 지점 해저 수색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가 장기간 바닷속에 있으며 미수습자들이 조류에 휩쓸려 선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인양을 위해 뚫은 배수 구멍에서 유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양 과정 중 높이 11m, 폭 7.5m의 좌현 선미 램프가 열렸던 것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희생자 유류품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에 따라 해저 수색에 박차를 가해 유실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측에 해저 수색까지 맡기기로 하고, 수색 개시 시점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조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단장은 지난 25일 "해저 유속이 세다 보니 유실 방지망 근처에 유실물이 가장 많을 것 같다"면서 "세월호가 누워있던 자리에 대한 수색을 강도 높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해당 구역은 가로 40m, 세로 20m 크기의 구역으로 다시 분리됐다.
이 구역을 HD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1m 간격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무거운 추 2개를 해저에 떨어뜨린 후 잠수사들이 이 줄을 따라가며 바닥을 훑어나가는 방식이다. 세월호가 닿았던 지점은 특별 구역으로 분류해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SONAR)로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를 이용해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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