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경기 회복의 발목을 붙잡았던 소비가 4개월 만에 반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해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 소매판매지수는 지난해 11월 감소세 (-0.3%) 전환 후 4개월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3.1%)와 승용차 등 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대형마트(15.9%)를 비롯해 백화점(3.4%), 편의점(2.5%), 승용차·연료소매점(3.8%) 등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2%)과 토목공사(15.1%) 실적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7.8%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등 건축(-9.4%)에서 감소했지만 발전·통신, 항만·공항 등 토목(171.2%)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2.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2.1% 증가를 기록했다.
서비스 생산은 0.1% 증가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4.5%), 운수(-2.5%)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1.5%), 금융·보험(1.3%) 등이 늘었다. 다만 서비스업 증가폭은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산업생산은 0.4% 감소해 네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1.5%), 자동차(-6.1%) 등에서 크게 줄면서 전월보다 3.4%나 감소했다. 지난 2008년 12월 10.6% 감소한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3.3%포인트(p) 떨어지면서 70.9%로 낮아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8.5%, 운송장비가 9.9% 줄어들면서 전월에 비해 8.9% 감소했다. 지난해 7월(-9.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전월 대비 0.1%포인트, 0.2%포인트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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