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선. 자유한국당. 사진은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오늘(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정의당이 "다른 당 대선후보 선출에 대해 보통은 축하의 뜻을 전하나,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예외로 함을 밝힌다"고 말했다.

오늘(31일) 정의당 임한솔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을 공당이 아닌 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돌아가신 전 대통령을 험한 말로 모욕하고, 온 국민이 가슴 아프게 지켜본 세월호 인양에 대해 ‘좌파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연일 막말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비호감 후보’ 1위에 오른 게 당연하다. 더욱이 뇌물수수 리스트에 올라 재판도 받고 있어 청렴성과 도덕성 제로다. 이런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다니, 자유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국우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임 부대변인은 "홍 후보가 김진태 의원과의 당내경선에서 보여준 유치한 촌극은 대선본선에서 다시 연출돼선 안 된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에서 막말정당, 기행후보에게 조금의 설 자리도 내주지 않을 것임을 한국당과 홍 후보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대선과정에서 부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와 상식, 그리고 타당 후보들에 대한 기본적 예의와 품위를 갖춰주길 미리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가 절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홍준표 지사는 제1차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선거인단 현장투표 61.6%, 여론조사 46.7% 등 총 합계 54.15%의 득표율을 얻어 경선에서 승리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2위는 총 19.3%를 얻은 김진태 의원(현장투표 21.1%, 여론조사 17.5%)이 차지했으며 3위 이인제 전 최고위원 14.85%(5.1%, 24.6%), 4위 김관용 경북지사 11.70%(12.2%, 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