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사진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69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늘(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이해 "안보,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직면해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국민적 화합과 통합으로 우리의 국가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9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은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도발 책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일련의 사태로 확대된 사회적 갈등과 분열 양상도 심각하다"며 "제주도민 여러분이 보여오신 화해와 상생의 정신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추념사를 통해 "제주가 최근 국내외적인 여러 상황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내수'와 '관광시장 활성화'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업계 긴급 경영 지원 등을 통해 관광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 제주 지역 인프라 구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민·관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4·3 희생자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하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슴 아픈 역사를 딛고 지금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제주를 건설해 오신 도민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희생되신 분들의 뜻을 기리고 유가족 분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4·3 사건은 지난 1948년 4월3일부터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도민 학살 사건으로, 제주도민이 3만명에서 최대 8만명 가까이 희생된 대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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