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자료사진=뉴스1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에게 “호칭 대신 다른 직함을 사용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한다”는 KBS 아나운서협회의 입장에 동의했다. KBS 아나운서협회는 지난 1일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59)이자 더코칭그룹 대표의 호칭에 대한 협조 공문을 각 언론사에 발송했다.
협회는 “정미홍 씨에 대한 각 언론사 보도 중 ‘전 KBS 아나운서’ 호칭 사용과 관련해 KBS 아나운서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KBS를 떠난 지 20년이 지난 한 개인의 일방적인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로 포장되어 전달되는 것은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씨 관련 보도 시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 대신 다른 직함을 사용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공공장소나 SNS상에서 정미홍 씨가 하는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난 1993년 KBS를 퇴사한 당사자가 회사를 떠난 지 20여 년이 넘었는데도 일방적인 사견을 마치 공인으로서 말하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비치는 것은 공정방송을 위해 애쓰고 있는 KBS 아나운서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을 떠난 지 오래되어 이제는 KBS 아나운서라는 인식도 희미한 사람을 굳이 '전 KBS 아나운서'라고 기재해 소개하게 되면 개인의 의견이 마치 집단의 의견인 듯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동의한다. 24년 전 그만둔 직장명을 사용해 소개하는 것은 부당하고 불온하다”면서 “그의 막말에 잘못된 무게만 실어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