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후 첫 조사. 서울구치소장.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하루가 멀다 하고 특혜 논란이 쏟아진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장이 면담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서울구치소장은 구속 첫 날인 금요일부터 토요일, 그리고 접견이 금지되는 일요일에도 잇따라 면담을 했다고 한다. 변호사 접견과 가족 면회가 금지되는 일요일에도 서울구치소장이 출근해 직접 면담한 것이다. 면담이라는 절차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독방에서 나오게 해, 외부에서 활동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서울구치소는 직접 시설을 개조해, 독방에 샤워 시설까지 마련하는 등 끊임없이 특혜 시비를 자초하고 있다. 법률상 파면된 전 대통령이 받을 수 있는 예우가 경호 차원에 그친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예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구치소는 더 이상 특혜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례적인 대우는 불공정 시비를 낳을 수밖에 없다. 수인번호 503번은 그냥 번호가 아니다. 중요 범죄 피의자의 상징이다. 구치소처럼 검찰 조사에서도 특혜가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다른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공정하게 조사해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별도 공간에서 진행되며, 구치소 사정상 야간 조사가 어려워 오후 6시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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