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베네 한 매장. /자료사진=뉴시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카페베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해 매출액 817억원에 영업손실 134억원, 당기순손실 3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2%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 25% 확대됐다.

역대 최대 적자에 해외사업환산손실 등까지 반영되면서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마이너스 558억원으로, 자본금 432억원보다 커졌다. 이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완전자본잠식은 회사 적자폭이 커져 잉여금이 바닥나고 납입자본금까지 모두 까먹은 상태를 말한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5년부터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접어들어 자본금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법인 부실 등이 겹치면서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베네는 현재 미국법인 매각을 검토 중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올 상반기 한류벤처에서 11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고 해외손실도 마케팅비용 절감 등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대책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