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식품업계에 끊이지 않는 관심사는 바로 저염이다.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나트륨 저감화 정책'등 여러 캠페인을 시행해 왔고, 최근에는 식품표시기준 또한 정비하여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기준'을 제정, 소비자들이 나트륨 함량을 손쉽게 비교하여 나트륨 섭취량을 저감화 하려 노력해 왔다.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은 2014년부터 기존 제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15% 낮춘 ‘가쓰오 우동’과 19% 낮춘 ‘6가지 국산재료 평양물냉면’ 등의 나트륨을 줄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먹는 제품에서도 나트륨 저감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 저염류음식과 재료가 인기다.(제공=각사)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또한 풀무원의 식자재 전문 계열사인 푸드머스에서도 학부모를 대상으로 저염교육을 펼치는 등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장류업계 최초로 무방부제 저염간장을 선보인 신송식품은 장류의 저염트렌드를 일찌감치 선도했다. 

작년 4월 신송식품에서 선보였던 ‘짠맛을 줄인 건강한 장류’는 신송의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7%의 염도를 낮추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컨셉의 제품이다. 고추장, 재래된장, 양념쌈장. 양조간장 네 가지를 출시해 대형마트 및 할인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인 김치도 나트륨 다이어트에 나섰다. 대상 종가집은 기존 김치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50% 가량 줄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 출시로 저염 김치시장을 열었다. 

최근 아워홈에서도 일반 김치 대비 나트륨 함량을 50% 이상 줄인 ‘손수담은 아삭김치’ 를 출시했다. 기존 고 나트륨이라고 인식되었던 장류와 김치도 저염 트렌드를 의식한 것이다.

식품 제조업체들이 저염 식재료, 제품들을 끊임없이 출시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저염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롯데마트 등 일부 대형유통업체 매장의 한 켠에는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저염 컨셉의 제품들만 모아 판매하는 저염 매대 존(zone)이 따로 있을 정도이다. 또한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품(PB제품) 개발 시에도 기존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10~20% 가량 줄인 제품을 출시 해왔다. 

저염에 초점을 맞춘 식재료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이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점차 많아진다는 것이다.

건강한 식단의 열풍으로 저염식이 각광받는 가운데, 외식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최근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이나 식당에서도 저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식자재전문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짠맛을 줄인 고추장, 된장”으로 장류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학교나 단체급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원료부터 소금을 줄이고 저염발효기술을 적용해 기존 업소용 고추장, 된장보다 약 14%, 22% 염도를 낮춰 기존 사용량과 동일하게 사용하여도 실제 섭취하는 소금량은 줄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다.

식품업계에 부는 거센 저염 열풍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식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노력 속에 소비자 제품뿐만 아니라 업소 제품까지 저염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