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양역 스카이59’ 조감도. /사진=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
철도 역사나 그 주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역세권개발은 부동산시장의 흥행보증수표다. 역세권개발은 단순히 교통 환경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철도역 및 주거·교육·보건·관광·문화·상업·여가 등 다양한 기능을 갖는 단지조성과 시설 설치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따라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면 그 주변에는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각종 상업·문화시설 등도 두루 갖춰진다. 택지지구처럼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갖춰지는 만큼 쾌적하면서도 편의성 높은 명품도시로 성장한다. 이에 따라 역세권개발이 마무리되면 그 지역은 신도시 이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변모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역세권개발은 교통여건에 편의성까지 향상되며 주거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역세권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이곳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실제 지난해 12월 개통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SRT 역세권 주변 아파트는 짧은 기간 시세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가격은 이달 기준 3.3㎡당 2914만원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이는 2년 전 2078만원(2015년 2분기)보다 33.8% 오른 가격이다.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지난 2015년에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감돈다. 수색동 일대 아파트가격도 2년 새 13%(1218만원→1376만원) 올랐다.
분양권 전매시장도 들썩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내 위치한 ‘광명역파크자이’ 분양권에는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지난 2월 이 아파트 84A형(21층)은 5억4263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4억4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가량 오른 셈.
역세권개발이 이뤄지는 곳은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지난 10월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시 초지동에 분양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는 1순위에서 평균 19.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동문건설이 울산시 울산KTX역세권에 공급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도 10.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올해도 역세권지구와 그 주변 분양물량이 속속 등장하며 예비청약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건설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E3블록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가 위치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은 96만4693㎡ 규모로 개발되며 약 7000가구 2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곳에는 주거시설을 비롯해 유통·상업·문화·교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남쪽으로 KTX 진주역이 있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6월 경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 용산역이 가깝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는 이달 ‘녹양역 스카이59’가 조합원을 모집하고 본격적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59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대형슈퍼마켓(SSM),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라 생활편의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1호선 녹양역을 통해 서울 도심 출퇴근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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