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사진=뉴시스DB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할 수 있는 복권판매가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복권 판매액은 1조1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588억원)보다 6% 증가했다.

1분기 복권 판매량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게임당 로또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복권 판매액은 정부가 연초에 세운 목표액(3조9737억원)을 넘어 4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복권 판매량은 로또 한 게임당 2000원 시절인 2003년 4조2342억원으로 정점에 도달한 이후 줄어들어 연간 3조원 안팎을 기록하다가 재작년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2014년 3조2827억원이던 복권 판매액은 2015년 3조5551억원, 2016년 3조8885억원 등으로 연 8~9%씩 증가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불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복권 당첨으로 고단한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정부는 올해 복권 발행액을 당초보다 4%가량 늘릴 방침이다. 전체 복권 판매액의 92%를 차지하는 로또는 내년 12월부터는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해진다.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의 인터넷 판매를 계기로 복권 판매액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