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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노후에도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2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일하는 노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82.5%는 '노후에도 근로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에 나온 결과는 2009년 65.6%와 비교해 8년 만에 10.8%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최근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 근로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로 노령인구의 경제문제가 심각한 상황도 이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노후 근로의향이 83.4%로 가장 높고, 50대(82.5%), 30대(81.3%), 40대(81.1%)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근로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문제였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8%가 '경제적 수단'을 이유로 들었다. '사회참여'를 위해 일을 하겠다는 대답도 17.2%였다. 연령별 추이를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경제, 건강유지 등 이유가 중요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노인 근로에 대한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2.8%는 '노인을 고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일하는 노인'에 대해 67.1%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34.3%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노인으로 인식할 만한 적정 연령은 67.2세로 나타났다. 2009년 나온 66.4세보다 1세 정도 늘어났다. 다만 정부가 검토 중인 노인 기준연령 70세와는 차이가 있었다. 정부는 고령화사회에 대비해 노인 기준 연령을 현재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