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앵무새병. /자료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일본에서 앵무새 등 조류 배설물로 감염되는 이른바 ‘앵무새병’으로 임산부가 처음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져 한국에서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지난 9일 일본 현지 매체는 후생노동성 발표를 인용해 임신 24주째를 맞은 한 여성이 발열로 인해 입원한 뒤 의식 불명 등의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이같이 사망한 여성이 2명이라고 밝혔다.
앵무새나 조류 분변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앵무새병은 클라미디아 시타시(Chlamydophila psittaci)라는 세균에 감염된 새의 배설물 등을 사람이 흡입하면서 감염된다. 앵무새병은 앵무새뿐만 아니라 십자매·카나리아·비둘기·닭·오리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사람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새와 가까이한 다음 폐렴 증상이 오랫동안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람의 경우 1~2주 잠복기를 거쳐 콧물을 흘리거나 오한·두통·발열이 일어나고 가래도 생길 수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임산부나 노인은 조류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노인이나 임산부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가정의 달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하거나 외부활동을 할 때 길가의 비둘기 등 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는 400여건에 가까운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이번에 임산부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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