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10개월째 금리가 동결됐다. 사실상 저금리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은행 예·적금 이자율이 낮아 노후를 준비하는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효과적인 노후준비가 가능한 솔루션을 소개한다. 바로 장기투자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다.

◆주식형+채권형 분배, 수익률 확보

변액보험은 국내주식형·채권형·인덱스형·해외주식형 등 다양한 펀드로 구성돼 고객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펀드변경이 자유로워 추가비용 없이 원하는 펀드로 바꿀 수 있다. 가입 당시에는 없었던 신규펀드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테면 최근 신설돼 큰 인기를 모은 자산배분형펀드의 경우 예전에 가입한 고객도 신규로 선택이 가능하다.


또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원한다면 위험자산 비중이 높은 주식형펀드와 안전자산인 채권형펀드를 적절히 배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인이 지속적으로 비중을 조정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 따라서 ‘펀드 자동재배분’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 고객이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투자비중을 설정하면 일정 기간마다 설정비중대로 펀드를 자동재배분해준다. 가령 주식형펀드 50%, 채권형펀드 50%를 6개월에 한번씩 자동재배분하도록 설정했다고 가정하자. 이때 주가가 올라 전체 비중이 70대30으로 바뀌면 6개월 후 주식형펀드의 자금 20%를 채권형펀드에 넣어 50대50으로 자동설정하는 식이다. 이렇게 펀드 자동재배분 기능을 활용하면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해도 원하는 투자비중을 유지할 수 있다.

◆장기투자 수익률 높이는 방법

매년 7%의 수익을 내는 2개의 펀드가 있다고 가정하자. A펀드는 수수료가 3%, B펀드는 수수료가 1%라고 할 때 15년 뒤 수익률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놀랍게도 62.5%나 된다. 즉, 똑같은 형태의 주식형펀드라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수수료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관리하는 패시브형펀드와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형펀드로 나뉘는데 인덱스형펀드의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변액보험의 경우 인덱스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혼합형으로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계약체결·유지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를 공제하고 남은 금액을 주식 및 채권 등에 투자한다. 따라서 일반펀드와는 달리 초기에는 사업비 공제로 수익률이 낮다. 그러나 사업비 공제기간이 끝나면 일반펀드상품보다 수수료가 낮아져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좋아지므로 장기투자에 매우 적절한 상품이다. 

장기간 유지하고 납입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추가납입을 활용해 계속 투자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연금기능과 위험대비 보장 챙기자 

지난달부터 세법이 개정돼 월납보험의 경우 1인당 150만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150만원 이내로 변액보험을 5년 납입, 10년 이상 유지하면 그 차익을 비과세받을 수 있다. 저금리시대에는 이처럼 세금을 줄이는 전략 또한 훌륭한 재테크수단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상품인 만큼 보장기능도 포함됐다. 따라서 투자기능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위험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변액보험은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으로 나뉜다.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사망보장뿐 아니라 다양한 특약으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변액연금보험은 연금형태로 보험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또 LTC보장특약 및 치매보장특약 등에 가입하면 노후질병에도 대비할 수 있어 든든하다. 

변액보험은 최악의 경우에도 최저보증금액을 지켜주는 장점이 있다. 투자실적이 좋으면 수익률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최소한의 보장으로 보험료를 지켜준다.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수익률이 아무리 나빠도 최저사망보증금을 보증하며 최근에는 적립금을 보증해주는 상품도 출시됐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시점에 납입한 보험료만큼 보증되도록 설계돼 투자수익률이 떨어져도 연금개시 시점에는 최소한 납입원금 이상을 보증받을 수 있다. 

평소 금융 신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테크에 도움이 된다. 금융업계에는 ‘가장 좋은 금융상품은 오늘 나온 상품’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신상품일 때 혜택이 가장 많다는 뜻이다. 따라서 당장 가입하지 않더라도 금융 신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된 변액보험 신상품은 보증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악의 상황일 때도 원금 이상을 보증해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장기투자 시 투자성과를 얻고 안정적인 노후자산도 준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성향과 장기투자가 가능한지 여부를 잘 따져보고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변액보험은 저금리시대에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