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어버이날. 지난달 6일 전라북도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온실에서 연구원들이 품평회에 전시될 카네이션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카네이션이 예전만큼 팔리지 않는 모양새다. 어버이날 선물로 많이 쓰여 인기 꽃 품종인 카네이션이 성수기에도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카네이션 거래량은 17만9835속(1속=20송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하면 10%나 떨어졌다. 오늘(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성수기를 맞았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 것이다. 평균 가격도 445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줄었다.
이처럼 카네이션 판매가 위축된 데는 소비심리 위축과 실용성 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 경제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기념일, 행사 등에서도 꽃과 같은 장식성 선물을 지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용성 있는 선물을 하거나, 아예 현금을 선물로 하는 풍토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금방 시드는 카네이션보다 조화를 선호하는 현상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등 꽃 판매 업체에서는 어버이날, 졸업식 등 성수기 시즌에 조화 판매량이 생화를 추월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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