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 예정인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투시도. /사진=반도건설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이 종료된 가운데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경기 지역에서 1만 가구가 넘는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주요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다 아파트값도 서울 전셋값이면 매입이 가능해 실수요층의 관심이 높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이후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경기도 안양, 성남고등, 의정부 녹양, 남양주 다산, 판교 등 주요 지역에서 총 1만223가구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수도권 전체물량인 2만8024가구 대비 36% 수준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일산-퇴계원-판교-일산 등 서울 외곽 경기지역을 원형으로 연결하는 총 길이 127.6㎞의 도시순환고속도로다. 일부 구간이 서울 강남권과 강일지구, 판교, 안양, 군포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외곽순환도로 접근성에 따라 분양시장 흥행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청약경쟁률도 뛰어나다. 최근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부터 이달(지난 8일 기준)까지 1년 동안 서울외곽순환도로 인근 지역에서 일반에 분양한 총 67개 단지 4만4027가구에 1순위 청약자만 48만1266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는 경기도 전체 1순위 청약자인 107만869명에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총 67개 단지 중 54개(81%)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을 정도로 외곽순환도로 인근 아파트는 인기가 높았다.
실제 지난해 7월 서울외곽순환도로 하남 나들목(JC)과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신도시 A33블록에서 분양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1순위에서 평균 82.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외곽고속도로 학의 분기점(JC)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서 선보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플레이스’도 1순위에서 78.3대 1로 마감했다.
특히 외곽고속도로 IC 인근 아파트 인기는 저렴한 가격도 한몫 한다.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은 높은데 반해, 집값은 서울 전셋값 수준이기 때문.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도로가 통과하는 경기도 15개 지역의 평균 매매값은 3.3㎡당 1090만원 수준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3.3㎡당 1636만원) 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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