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끝… 1군 건설사 6월까지 5만여 가구 공급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장미 대선 영향으로 움츠렸던 올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물꼬를 튼다. 도급순위 상위 1군 건설사들의 3~4월 계획 물량이 대선 이후로 대거 미뤄졌던 만큼 대선 마무리와 동시에 전국에서 상반기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도급순위 상위 10위 내 1군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총 4만 7538가구로 나타났다.

월 별로는 ▲5월 3만1942가구 ▲6월 1만5595가구가 예정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 9899가구와 비교하면 무려 62.8%가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에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데는 조기대선의 영향이 크다. 보편적으로 매년 3~6월은 대표적인 봄 성수기 분양 시즌으로 통하지만 올해는 5월 대선 영향으로 대부분의 봄 분양 물량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중요한 분양 시장의 특성상 대선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집중될 시기를 피해서 사전 마케팅이나 영업 등을 실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을 좌지우지하는 1군 건설사 물량이 5~6월에 대거 몰려 분양시장 분위기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내 재개발, 재건축 물량에서부터 지방 주요 도시까지 알짜 분양이 물꼬를 트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