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e골프의 고전압배터리 시스템.
폭스바겐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 38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움(Vienna Motor Symposium)에서 전기차, 천연가스 엔진, 내연기관 엔진 신기술 등 이산화탄소 절감 및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미래 전략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이 선보인 차세대 전기차 전략은 합리적인 가격의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부터 최적화된 배터리 기반의 추진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이와 함께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중간과정 대비하기 위해 내연기관의 효율을 높이는 코스팅-엔진 오프 기술과 새로운 천연가스 엔진을 선보였다.
프리드리히 아이클러(Friedrich Eichler) 폭스바겐 파워트레인 개발 담당 총괄책임자는 "전기 동력 시스템은 폭스바겐 엔진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골프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폭스바겐은 고객들의 취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폭스바겐은 전기차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했다. 중간 단계로는 골프 GTE에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컨셉을, 최상위에는 신형 e-골프와 같은 100% 배터리 기반의 주행 시스템을 제공한다. 신형 e-골프의 가장 최신 모델의 전기 모터는 100kW의 출력과 290Nm(29.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의 용량 또한 24.2kWh 에서 35.8 kWh로 개선돼 최대운행거리는 300km까지 증대됐다.
폭스바겐은 100% 전기 아키텍쳐를 통한 전기차 확산에도 노력중이다. 완전히 새로운 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아키텍처를 사용하게 될 첫 번째 모델은 2020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이미 공개한 바 있는 버드(BUDD)-e, I.D. 그리고 I.D. 버즈(BUZZ)7 컨셉카 등을 통해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의 잠재력을 증명한바 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코스팅- 엔진 오프’(Coasting - Engine off) 기술은 내연기관 차가 타력주행할 때 엔진을 완전히 정지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고속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타력주행을 시작하면 엔진이 완전히 비활성화되는데 이 때 별도의 작은 배터리가 트랙션제어 등 필요한 전원을 공급한다. 코스팅 모드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엔진이 주행 속도 및 상황을 판단해 스타터, DSG 기어박스의 클러치 등을 통해 자동으로 재시동한다. 이를 통해 연료 소비량을 실질적인 주행 상황에서 최대 100km 당 0.4L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폭스바겐 측의 주장이다. 폭스바겐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인 신형 골프 TSI 블루모션에 이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1.0TGI엔진.
폭스바겐은 또 미래의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의 중간과정에서 압축 천연가스(CNG) 기술을 적극 사용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페트롤 엔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볼프강 데멜바우어-에브너(Wolfgang Demmelbauer-Ebner) 박사는 심포지움에서 “천연가스는 그 화학적 구성 때문에 화석 연료에서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준다”며 “실질적으로 재생 가능한 형태의 에너지로의 전환에 있어서 큰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비엔나 모터 심포지움에서 선보인 1.0리터 3기통 터보 차저 엔진은 휘발유와 CNG를 모두 사용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가스모드에서는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모두 매우 낮게 배출된다. 이 엔진은 폭스바겐 그룹 내 소형차를 위한 새로운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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