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사진=임한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가 25일 총장 공석 7개월 만에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 이화여대 16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ECC 다목적홀 앞에서 총장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 22일 진행된 사전 투표와 24일 진행된 1차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총 득표율 33.9%로 1위,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가 17.5%로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사전 투표와 1차 투표에는 교원 988명 가운데 850명(86%), 직원 270명 가운데 239명(88.5%), 학생 2만2581명 가운데 9464명(41.9%), 동창 1020명 가운데 782명(77%)이 참여했다. 총 투표율은 45.6%를 기록했다.


구성 단위별 투표 반영 비율은 4자(교수·직원·학생·동창)협의체 회의 끝에 교수 77.5%, 직원 12.2%, 학생 8.5%, 동창 2.2%로 결정됐다.

김혜숙 교수는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 정유라 특혜 파문을 겪는과정에서 줄곧 학생들의 편에 섰다고 평가된다.

김은미 교수는 국제개발협력학회 학회장, 국무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민간위원회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이화의료원 글로벌소녀건강연구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 1월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개발 보고서 작성을 위한 저자 그룹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화여대는 1990년 윤후정 전 총장(10대) 선출 당시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은 있으나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회는 오는 26일 심의·의결을 거쳐 신임 총장을 최종 임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