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매각, SK하이닉스 포함 한·미·일연합 우선협상대상자 유력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일본정부가 주도하는 한미일연합은 일본 민관 공동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일본개발은행,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NHK 등에 따르면 한미일연합 컨소시엄이 써낸 응찰가는 2조원을 웃돌며 SK하이닉스가 3000억엔가량의 자금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도시바는 원전사업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 투자 실패에 따른 약 7000억엔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미일연합은 도시바 인수를 위해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과 각축전을 벌여왔다. 브로드컴은 미국의 반도체 제조사고, 실버레이크도 미국계 사모펀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시바 내부에서는 인수 대상자로 한미일연합보다 더 높은 인수가를 제시한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도시바의 낸드 칩 사업부를 자국 통제하에 두고자 상무성을 주축으로 한미일연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시바는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해 한미일연합 컨소시엄과 우선적으로 교섭하는 안을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제시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에서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매각대상자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