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 일수. /사진=뉴스1
우리나라 근로자의 11.3%가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의 33.5%는 연 5일도 쓰지 못하며 전체 근로자의 연차 사용 평균은 15.1일 중 7.9일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6일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 확산의 기대효과’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민간기업, 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와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인사·복지 담당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으로 이뤄졌다.


근로자 휴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로 52.3%의 사용률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일수가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인 것과 비교할 때 절반가량의 연차 사용 일수에 머물렀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장애 요인으로는 '직장 내 분위기'를 꼽은 답이 44.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Δ업무 과다 또는 대체 인력 부족(43.1%) Δ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 등의 순이었다.

휴가사용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2016년 고용노동부 집계 기준 근로자 1400만 명이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여가소비 지출액은 Δ국내여행 5조 9000억원 Δ해외여행 국내소비 6조 6000억원 Δ문화/오락 3조 5000억원 Δ휴식/기타 8000억원 등 16조 8000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