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윤. 최병윤 충북도의원(왼쪽)이 지난 2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 지역이 물난리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 충북도의원이 전격 사퇴했다.
최 의원은 2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반성만으로는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리라 생각한다"며 "도민의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결과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번 쏟아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다"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잘못된 행동을 다시 돌아보고 깊이 성찰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최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다. 최 의원은 이날 회의에 출석, 해외연수 참가 배경 등을 소명한 뒤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윤리심판원은 이에 따라 최 의원 징계 안건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종결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의원직을 내놓은 당원을 다시 징계하는 것은 부관참시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의원 등 충북도의원 4명은 지난 18일 해외연수를 위해 출국했다. 이들은 도청 관광과 공무원 1명,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 등과 함께 8박10일 일정으로 프랑스, 이탈리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조기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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