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수. 한동수 청송군수가 지난 4월25일 군수실에서 청송사과가 인정받기까지 그간의 노력, 숨은 비화, 앞으로 대책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한동수 청송군수에 대해 뇌물수수와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군수는 청송사과유통공사 임직원이 빼돌린 자금 중 30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군의원 선물용 사과값을 청송군 예산으로 대신 납부하도록 하고 유력 인사의 자녀를 군 공무원으로 부정 채용하도록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청송사과유통공사 임직원이 빼돌린 자금을 수사하다 일부가 한 군수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지난 7월5일 한 군수의 사무질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7월17일과 8월29일 2차례에 걸쳐 한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한 군수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1년 청송군이 특산물인 사과의 생산·판매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