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면담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명수 대법원장이 25일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문제를 우선 과제로 판단하고 본격 검토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 임기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 여부는 당장 급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가장 먼저 이야기할 부분 아닌가 싶다. 잘 검토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법관 인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과 뜻이 충돌할 경우에 대해서는 "대법원장의 제청권은 현행법상 삼권분립에 따라 주어진 것"이라며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지만 (대통령 임명권과 대법원장 제청권의) 충돌이 있을 때는 제 뜻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개혁 과제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바꿀까 하는 것은 청문회 때 말씀드린 대로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현안들이 있는데 차례차례 때와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전달했다.

그는 "이 자리가 무겁고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부터 6년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오는 26일 오후 2시 대법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