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행사. 사진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

정부가 28일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대북 무력시위장으로 활용한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맞서기 위한 성격이다.
정부는 국군의 날 기념식을 통상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개최해 왔지만, 올해 창군 이래 최초로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개최한다.

해군의 독도함 등 육해공군 자산을 총망라해 선보이며 대북 응징을 다짐하기 위해서다. 국군의 날은 10월1일이지만, 추석 연휴를 고려해 기념식을 이날로 앞당겨 실시한다.


이날 기념식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상황임을 고려, 최초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이 해군 기지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고 북한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임전필승의 결의를 다짐한다.

특히 막강한 국방력과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우리 군의 전략자산 일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무-2, 현무-3, ATACMS(에이태킴스), PAC-2, M-SAM, 타우러스 등 미사일 등 우리 군 전략무기 6종 24대도 공개한다.

이번 기념식은 '강한안보! 책임국방!'을 주제로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병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각종 시범은 예년에 비해 축소했고 식전후 행사를 통합한 단일 기념식으로 구성된다.


대통령 취임 첫해 시가행진 등 대규모로 국군의 날 행사가 치러지지만, 올해의 경우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다음해에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부대·개인에 대한 훈·포장과 표창 수여와 기념사가 이뤄지며 개인 표창 시에는 수상자의 배우자도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또한 국군의 날 기념식으로는 최초로 한미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친수,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한 미군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감사를 전달할 방침이다.

이후 육군 특전사 대원 150명이 실시하는 집단강하와 육해공군·해병대원·주한미군이 참가하는 연합 고공강하를 선보인다.

우리 군의 주요 항공기가 참가하는 항공기 기동 시범에 이어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박진감 넘치는 특 수비행과 특전용사들의 특공 무술과 격파 시범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