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미국 유네스코 탈퇴.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이 올 연말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UNESCO)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 탈퇴 결정을 발표했다. 효력은 오는 12월31일부터 발휘한다는 설명이다. 공식적인 탈퇴 이유로는 미국의 '체납금'과 유네스코의 '반(反) 이스라엘 편향'이 지목됐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가볍게 취해진 것이 아니며, (미국의) 늘어 가는 유네스코 체납금과 기구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유네스코에서 계속되는 반 이스라엘 편향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유네스코에 "계속해서 관여할 것"이라며 "(이 활동은) 미국의 시각과 관점, 경험을 이바지하기 위해 비(非) 회원 옵저버 국가(참관국)로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84년에도 유네스코의 이념 성향, 부패를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이후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2년 유네스코에 재가입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미국이 유네스코의 회원국 지위를 포기한다는 공식적 고지를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싶다"고 전달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이 국제사회의 다자주의와 유엔이라는 가족에 손실이라고 규정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