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재 한 학교 건물이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금이 간 모습. /사진=뉴시스 DB
국내 전체 건축물 중 내진설계를 제대로 갖춘 건물은 불과 7.9%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찬우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국내 전체 건축물 709만동 중 내진설계가 제대로 갖춰진 건축물은 7.9%인 56만동으로 집계됐다.

내진설계의 취약성은 단독주택에서 두드러졌다. 공동주택 내진설계 확보비율은 46.6%, 의료시설은 43.3%로 비교적 높았지만 단독주택은 4.4%에 불과했다. 학교시설은 17.1%, 공공 업무시설 7.1%, 노유자시설도 13.1%로 나타나 지진위험에 크게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 피해는 소규모 저층 건축물에 집중됐다”며 “소규모 저층 건축물의 내진설계를 공개해 내진능력 확보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