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사진=강동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의 영향으로 전국 문구점 10곳 중 9곳 이상의 매출이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 등 국내 문구 관련 단체 3곳에서 전국 459개 문구점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이소 영업점 확장과 문구업 운영 실태 현황' 조사 결과 다이소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응답한 문구점은 92.8%을 차지했다.

문구점의 46.6%는 다이소 입점 이후 매출 하락 때문에 매장을 계속 운영할지 고민이라고 응답했고, 77.8%는 다이소가 앞으로 생활용품 전문점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으로는 ▲점포 면적 제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적합업종 지정 ▲문구업종 카드 수수료 인하 ▲기업형 점포 시 외곽 개설 제한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유통 공룡으로 급성장한 다이소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영세 상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지적은 다이소뿐만 아니라 외식 전문 업체 더본코리아, 가구 전문 업체 이케아 등에 대해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각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음식점업이 아닌 도·소매업으로 분류된 탓에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사업 확장에 대한 제한이 적다는 점, 이케아가 종합유통사가 아닌 전문유통사로 분류돼 영업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의무 휴업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영세 자영업자 등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