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자료사진=뉴시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변호인단의 사임 의사를 알리고 비참한 심경을 전한 데 대해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다고 하는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17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참 슬프게 들린다. 그 처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무죄추정 및 불구속 재판 원칙이 당연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기간이 또 연장되는 걸 보면”이라며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 입장에서는 재판부가 더 이상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또 더 이상 내가 믿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입장에 동의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그 입장을 저는 동의한다. 지금 불구속과 분명히 무죄추정인데도 불구하고 재판부가 너무 심하게 재판을 연장해나간 것은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최고위원은 “일주일에 네 번 재판은 정말 살인적이었다. 재판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거, 앵커님도 알고 계시지 않나. 변호인의 조력 받을 권리가 있고 방어권도 있는데 그걸 침해받았고, 6개월 안에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재판부가 편의적으로 진행을 했고, 못 끝낸 책임도 재판부에 있다”며 공판이 지나치게 무리하게 진행됐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을 보이콧한 것이라는 의견에는,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20년이든 30년이든 상관없다’는 단어가 나오고 있다. 재판부에 보이콧이 아니라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이게 법치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최고위원은 전날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전 대통령 행적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재판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 전직 대통령이 한 발언에 대해 주무장관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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