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노량진 고시원이 몰려있는 한 골목길에서 발견한 북한의 대남 전단. 명함만한 크기의 종이에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문구가 실려 있다. /사진=장효원 기자
최근 북한의 대남 선전문구가 적힌 전단(속칭 ‘삐라’)이 서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9월 이후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자 대남심리전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6일에는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 잔디밭에서도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또 인천과 은평, 영등포, 광명 등에서 미국을 비난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의 전단이 수만장 나오기도 했다.
위 사진은 노량진 고시촌이 몰려있는 지역의 한 골목길에서 발견한 대남 전단이다. “선제타격, 예방전쟁 개나발불지 말라. 이 땅은 미국의 전쟁놀이터가 아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구가 실려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안보위기가 미국의 행위 때문이라는 주장이 담겨있는 내용이다.

사실 이 같은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드물다. 과거부터 수십년간 이어져온 북한의 거짓 선동행위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는 이런 전단 하나가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대남 전단을 보내지 못하도록 막아야 하는 이유다. 하루빨리 북한과 관계회복을 하고 다시 화합하는 한민족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