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관광청과 발리관광청은 지난 31일 개최한 '발리&덴파사르 세일즈 미션' 행사에서 이같이 소식을 전했다.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아지 수리아 공사참사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 분석결과 발리 화산활동의 위험이 점점 낮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의 현장 확인 없는 무분별한 보도가 잇따랐는데 이 자리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발리관광청 아낙 아궁 사무총장도 "지난 29일부로 발리 아궁산 위험경보가 하향됐고 앞으로 경보단계의 추가 하향이 예상된다"며 "매일 2차례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과 인도네시아관광청 서울지사에 화산 관련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관광청 박재아 서울지사장은 "위험경보 3단계 발령으로 아궁산 분화구 주위 6∼7.5㎞ 반경 6개 마을만 유의(alert) 지대로 분류됐고 나머지 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로 복귀했다"며 "덴파사르는 아궁산으로부터 약 79㎞ 떨어져 있는 등 관광지가 몰린 해안가는 화산지대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앞서 발리관광청은 지난 29일 공식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방재센터(PVMBG) 대변인의 말을 인용, 발리 화산의 위험경보 단계가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된 것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3단계는 분화구 주변으로 가지 않는 한 괜찮다는 정도의 단계다.
발리는 제주도의 3배 규모에 달하는 섬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한 덴파사르를 기준으로 주요 관광지인 꾸따, 스미냑, 짐바란 등은 거의 대부분 남쪽에 분포한다. 덴파사르 북쪽에 위치한 아궁산과 덴파사르 사이의 거리(76㎞)를 감안하면 관광지가 화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발리 현지의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특히 국제공항이 위치한 덴파사르의 관광 매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발리를 이루는 9개의 행정구역 중 주도에 해당하는 덴파사르는 발리의 관광업이 처음으로 번영한 사누르, 발리 정부와 비즈니스의 중심지 레논 등이 위치한 관광메카다. 모던한 분위기에 쇼핑, 맛집, 카페 등 각종 시설을 잘 갖춘 살기 좋은 중산층 거주지이기도 하다. 덴파사르는 한국 경주를 비롯해 태국 푸켓, 중국 하이커우, 말레이시아 조지타운 등 여러 도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덴파사르의 사누르해변은 발리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일출을 자랑한다. 그외에 덴파사르에는 조각공원, 박물관, 아트센터, 사원, 발리 최대의 바둥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 찰리 채플린, 간디, 네루, 수카르노 등 유명 인사들이 묵었던 인나발리 호텔도 있다. 연중 끊이지 않는 발리의 각종 축제기간에 맞춰 발리를 찾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