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서울시티투어버스. /사진=박성필 기자

3일 점심시간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앞에 빨간 서울시티투어버스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출발시간이 넉넉하게 남은 시간. 일찌감치 버스에 오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표정에 웃음이 한가득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의 대표적인 노선은 도심 내 고궁과 인사동, 남산 한옥마을,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이다. 버스에서 내려 호젓한 궁을 산책할 수도 있고 N서울타워에 올라 서울을 한눈에 바라볼 수도 있다. 투어가이드가 전하는 한국의 전통문화에 얽힌 이야기는 덤이다.


그러나 사실 시티투어버스는 이용하는 사람이 적어 애물단지로 전락할 뻔한 적이 있었다. 사드문제로 중국인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막대한 보조금이 시티투어버스에 투입되는 만큼 이용객 감소는 커다란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최근 한중 관계회복이라는 훈풍이 불고 있다. 사드문제로 얼어붙은 한중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인관광객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리면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이다.

광화문 종점에 정차된 서울시티투어버스에 시동이 걸린다. 현재 시티투어버스는 서울, 부산, 인천, 여수 등 전국 80여곳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대표 가이드 시티투어버스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