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말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필리핀 순방 중 한복을 입고 말춤을 추며 현지 동포들과 함께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 호텔에서 현지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필리핀 현지 한인 출신 유명 방송인 라이언 방(방현성)은 간담회에 참석해 "필리핀 대통령 앞에서 노래할 때는 안 떨렸는데 문 대통령 부부 앞에 서니 많이 떨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는 노래도 못하고 춤도 못 춘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춤을 추겠다"며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맞춰 "평창스타일"을 연호하며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현지 동포 6명은 무대에 올라 라이언 방과 함께 말춤에 합류했고, 나머지 동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말춤에 합류했다.
김 여사도 활짝 웃으며 상아색 저고리와 감색 치마 등 한복 차림으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말춤을 추지는 않고 웃으며 노래에 맞춰 박수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숨가쁜 일정이었는데 여러분을 뵈니 긴장도 풀리면서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순방으로 해외에 나올 때면 어떻게 해야 교민들과 소통의 통로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현지에 있는 분께 머리 손질을 맡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분들로부터 듣는 현지의 어려움과 상황들을 늘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 스스로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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