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사진=뉴시스(AP 제공)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시간) 짐바브웨 군부가 짐바브웨를 통제하는 상황과 관련해 "평화로운 해결책"을 촉구했다.
짐바브웨 군이 전날 수도 하레라 의회 밖 도로를 봉쇄하고, 심야 TV 연설을 보내면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38년 장기 독재는 사실상 막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외신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캐서린 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것(짐바브웨 사태)은 EU가 우려하고 있는 문제"라고 언급했다.
레이 대변인은 "우리는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목적으로 관련 인물들이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시민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보호돼야 하고 헌정 질서와 민주적 통치가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U는 2002년 인권 유린 전력과 관련해 짐바브웨에 처음으로 제재를 부과했다. 또한 무가베 대통령과 부인인 그레이스 무가베 여사는 EU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짐바브웨를 통치해오고 있다. 이 같은 장기 집권은 반대 세력 탄압, 부정 투표, 경제 정책 실패 등으로 크게 얼룩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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