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난이도.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실시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6월과 9월 2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감안해 출제됐다.
올해 수능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6·9월 모의평가 결과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브리핑을 열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점적으로 문항을 출제해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되고자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 위해서 이미 출제됐던 내용이라 할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뤄지는 핵심·기본 내용이라면 문항 형태, 발상, 접근방식을 다소 수정해서 출제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도록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준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EBS 연계에 대해 "문항 수 기준으로 해서 70%의 연계율을 맞췄다"며 "연계 대상은 금년도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 중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한 강의 내용을 대상으로 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연계 방식에 대해서는 "영역 과목별로 특성에 따라서 개념, 원리, 지문,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했다"며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다"고 묘사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한 영어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의 파악,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은 EBS 교재의 문항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다"며 "다만 가급적 단어와 문장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해 연계율을 유지했다"고 역설했다.
그는 난이도 조절, 만점자 비율에 대해서는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됐다고 하지만 기존 출제 방향, 유형이나 배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절대평가에서는 기본적으로 1등급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영어를 비롯한 다른 영역 역시 난이도를 조정할 때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서 참고로 삼았다"며 "영어의 경우 6월 모평 1등급 학생이 8%, 9월이 6% 정도였기 때문에 그런 수준의 평균치 정도로 예상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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