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기획재정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앞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12월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 8%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의지로 달러화가 올해 내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과거 금리인상 시기를 보면 달러화가 더 약세로 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이번에 금리인상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 세제개편안 상원 통과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달러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럽과 일본의 금융기관들은 금리가 마이너스, 혹은 제로에 가까운 자국 채권을 사는 것보다는 금리가 높은 미국 채권을 사는 것을 선호한다. 국제 투자자금이 미국의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또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해외에 쌓인 미국 기업들의 자산이 미국으로 환류되면서 달러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가 유럽보다 높을수록 달러화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차이는 2.07%포인트에 달하는데 이렇게 큰 금리차이에도 지난 1년간 달러화가 8% 절하된 것은 과거에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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