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을 찾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좋아하는 가수를 직접 본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공연을 보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티비에서만 보던 캐릭터를 직접 본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 꿈을 이루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에서 로봇으로의 변신을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터닝메카드가 RC카로 돌아왔다. 그리고 RC카로 진화한 캐릭터를 소재로한 공연이 개막됐다.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공연은 공식이 있다. '뮤지컬 터닝메카드R'도 그 공식을 충분히 따랐다.
터닝메카드R 커튼콜/사진=강인귀 기자

우선 풍성한 볼거리다. 스토리의 개연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캐릭터를 보기위해 간 공연인만큼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공연은 에반, 타나토스, 테로, 베노사 라는 캐릭터를 RC카와 로봇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 RC카의 완성도가 아쉽긴 하지만 원래 캐릭터의 느낌은 확연히 느낄수 있다.
두번째는 관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공연에서는 캐릭터들이 관객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호응을 유도한다. 더불어 공연전에 나눠준 LED터닝메카드를 통해 미션을 완료하는데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극 중 등장인물들이 객석 계단으로 이동하며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하는 욕구도 풀어준다.

마지막 공식은 친숙함이다. 완성도를 위해 새로운 음악과 캐릭터를 선보이지만, 정작 어린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지 못하는 공연들이 있는데, '뮤지컬 터닝메카드R'은 친숙한 캐릭터와 익숙한 노래들을 그대로 사용하며 관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애니를 실사로 옮기다보니 이질적인 캐릭터와 목소리를 들수 있는데, 극이 진행되는 동안 익숙해지니 초반에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만만찮은 티켓 가격에 아이들만 들여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일부 아이의 경우 무섭다고 공연 중간에 나오는 목격했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한편 이번 공연은 2월1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진행된다. 주차장은 이화여대 삼성홀 ECC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고, 6번케이트의 엘리베이터를 타면 가깝다. 주차비는 4시간에 2000원이고 해당 주차권을 티켓박스 주변에서 미리 구매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