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 가로수길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장품 사업 급성장·신세계그룹 유통망 확대·꾸준한 자가 브랜드 경쟁력 등이 주가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매출액 3031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81%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규사업 성장 가시화… 계열사 실적개선 기대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 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꾸준히 강점을 보였던 해외사업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의 경우 2015년부터 이익기여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상승한 2097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3% 증가한 149억원 등 개선된 영업실적이 기대된다.


계열사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면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DF는 올해 강남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신세계그룹은 화장품 전문점 시코르(CHICOR) 매장을 적극적으로 출점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매출액에서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상승한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흑자전환) 등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니치향수 브랜드 ‘딥디크’(diptyque) 인수효과와 신세계그룹 화장품 유통망 확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보따리상 규제 ‘촉각’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우려스러운 부문도 존재한다. 화장품 사업 매출은 대부분 면세점으로부터 나오는데 향후 중국정부가 따이공(보따리상) 물품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반기 내 중국법인 설립을 통한 본격적인 중국 현지 유통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현지법인 설립 카드는 화장품 사업뿐만 아니라 패션상품의 수출입 효율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가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사업에서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중국 따이공들의 활약 때문”이라며 “따이공은 장기적으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