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ㆍ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과 세종시장 후보에 각각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송아영 부대변인을 사실상 확정했다.
자유한국당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후보 추대 결의식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철지난 공산주의·사회주의 좌파의 그릇된 생각에 매달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에 빠져있다"며 "자유의 수도 서울을 이렇게 허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헌법개정안을 내고 수도를 법률로 정하려고 한다"며 국회의원 과반수만 찬성해도 수도를 계속 옮겨 다니는 '보따리 대한민국'으로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의 600년 역사를 지우고 이상한 남북 간 화합을 말하는 세력이 어떤 세력인지 체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감옥 속에서도 라디오로 북한 대남방송 들으며 김일성주의를 학습한 친구들이 청와대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킬 유일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김문수 후보와 23년째 정치를 쭉 해오는데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1995년 이후 23년 만에 3자 구도가 형성돼 그때와 거의 유사한 구도"라며 "우리가 서울시 모든 당협위원장과 결속해서 뭉치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한국당은 송아영 부대변인을 6·13 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송 후보는 "전국 17개 광역시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서 완성된 행정수도 세종, 수준 높은 교육과 문화 인프라 갖춘 문화수도 세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르면 11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두 사람에 대한 공천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당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호남지역(광주시장·전남지사·전북지사)을 제외하고 모든 광역단체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