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부영그룹이 소유한 옛 삼성화재 을지로사옥 '을지빌딩'이 매각 검토작업에 들어간다. 을지빌딩은 지난해 부영이 삼성화재로부터 4380억원에 매입해 1년반 만에 재매각 수순에 돌입한다.
16일 부영에 따르면 최근 을지빌딩 매각을 위한 주간사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각 이유는 임대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해 선제적인 차원에서 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영은 최근 매출이 감소하며 손익이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빌딩 공실이 지속되고 임대수익이 낮아 빌딩을 소유할 유인이 부족해졌다.


부동산업계가 침체되면서 빌딩 매각을 서두르는 기업들도 늘어났다. 생명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최근 서울과 전국의 사옥을 팔고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부영은 삼성화재빌딩을 매입하기 전인 2016년에도 삼성생명 태평로사옥을 5717억원에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