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간다던 안철수, 국내에서 기자와 추격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아주경제 유튜브 캡처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안철수 전 후보가 한 언론사 기자와 '추격전'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안 전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독일로 출국해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통해 그가 여전히 국내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아주경제는 22일 '안철수 전 미래당 대표는 왜 도망쳤을까'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아주경제 기자가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싱크탱크 미래' 사무실에서 촬영한 것이다. 

영상에는 안 전 후보가 비상계단을 2~3계단씩 뛰어 내려가는 등 기자를 피해 줄행랑 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기자가 "죄 지으신 게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안 전 후보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추격전은 안 전 후보 측근이 기자를 막으며 마무리됐다. 

매체는 "안 전 후보가 기자를 만나자 당황한 듯 자리를 피했다"면서 "그는 건물 비상계단으로 도망쳤다"고 전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미래 사무실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가 목격된 싱크탱크 미래는 그의 조직과 정책을 담당했던 곳이다. 지난 2013년 7월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했으며, 안 전 후보의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독일에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