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제안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전문가와 협업·고유 색채 개발 등 외관 특화 경쟁 치열최근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운 색다른 아파트가 시장에서 주목 받는다. 내부 특화설계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춰 입주민 거주만족도를 올리는 동시에 건물 외관에도 색다른 디자인을 입혀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천편일률적인 외관을 탈피해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나 색채 등을 개발, 인지도와 만족도를 끌어 올리는 차별화된 아파트 외관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브랜드에 다자인을 더하다
최근 건설사들은 아파트 내부뿐만 아니라 외관에도 신경을 쏟는다. 직사각형 모양의 판상형 아파트나 길쭉한 타워형아파트에서 벗어나 외관 특화와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구축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
이 같은 외관 특화는 입주민 거주 만족도와 아파트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여기에 아파트 외벽에 디자인을 입힌 단지는 가시성도 뛰어나다. 멀리서도 아파트가 한눈에 들어오는 덕택에 지역민과 외지인 모두에게 인지도가 높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에 걸맞은 특화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개발, 표준화 시켜 분양 단지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아파트 외관만 봐도 어느 건설사의 브랜드아파트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또 몇몇 건설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손을 잡고 외관 특화에 나서 경쟁을 주도한다.
오렌지색 계열의 색채가 적용된 의정부 민락 반도유보라 전경. /사진=반도건설
◆너도나도 디자인 차별화건설사들은 아파트 외관 디자인 특화를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고유 색채를 입히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전문가와 손잡고 지난해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에 직선·곡선이 어우러진 물결모양의 단지 외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소 3000세대(70%)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한 설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협업해 커튼월룩, 멘디니룩, 3D룩 등 특색 있는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개발했다. 특화 디자인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해 세련미를 더하겠다는 의도.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공급한 분당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 외벽에도 멘디니 알파 패턴을 적용한바 있다.
중견건설사인 반도건설은 2015년부터 국내 유수의 건축 디자인·설계전문 사무소와 협업해 아파트 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개발을 진행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 유보라 아파트 단지는 천편일률적인 외관에서 탈피해 반도유보라만의 생동감 있는 오렌지색 계열의 색채를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실수요자들은 직접 미래가치까지 챙기며 아파트의 겉과 속을 모두 들여다 볼 만큼 입맛이 까다롭다”며 “비싼 만큼 제값을 한다는 의식이 팽배해 건설사 역시 이에 발맞추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