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서 대 활약한 LA 레이커스의 가드 라존 론도(왼쪽). /사진=로이터

LA 레이커스가 라존 론도와 이비카 주바치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완파하고 크리스마스 메인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레이커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127-101 대승을 거뒀다. 

레이커스는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3쿼터 중반 불의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으나, ‘야전 사령관’ 론도가 팀을 진두지휘하며 15득점 10도움으로 활약했다. 독감으로 빠진 자베일 맥기를 대신해 출전한 주바치는 2쿼터 중반 환상적인 블락슛을 포함해 18득점 11리바운드 2블락슛을 기록하면서 최근 활약상을 골든스테이트 상대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른 선수들도 적재적소에서 활약한 레이커스는 7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골든스테이트의 골문을 유린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장기인 3점슛 안드레 이궈달라가 홀로 23득점을 책임지며 오랜만에 ‘파이널 MVP’다운 면모를 선보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클레이 탐슨은 단 5점에 그치며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두 팀은 1쿼터 초반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1쿼터 중반 이궈달라가 원 핸드 덩크슛을 작렬시켰으나 론조 볼이 곧바로 3점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이후 스테판 커리가 파울 트러블로 코트 밖을 나간 사이 레이커스가 점수를 쌓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2쿼터에서는 랜스 스티븐슨이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레이커스에 힘을 보탰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한때 3점슛 성공률이 15.8%(19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칠 정도로 외각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제임스 역시 상대방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골든스테이트는 ‘파이널 MVP’에 빛나는 이궈달라가 전반전까지 홀로 16점을 책임지면서 분전했으나, 2쿼터 종료 후 점수 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제임스가 부상을 당하면서 레이커스가 다소 주춤한 사이 이궈달라와 케빈 듀란트를 앞세워 거센 추격에 나섰고, 어느덧 레이커스를 4점 차까지 따라 잡았다. 그러나 3쿼터 종료 직전 스티븐슨이 또 다시 3점을 성공시키며 황금전사들의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에도 탐슨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듀란트와 커리도 좀처럼 폭발력 있는 득점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주전, 벤치 자원들이 골고루 활약하면서 점수를 다시 10점 이상까지 벌렸다.

4쿼터 중반에는 그린이 6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사실상 경기는 레이커스로 완벽히 기울었다. 스티브 커 감독도 경기 종료 3분전 주전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항복을 선언했다. 결국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에 26점 차 대승을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