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임한별 기자
쌍용자동차는 16일 이사회에서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에서는 신주 1189만606주가 모집될 예정이다. 증자 비율은 8.6%(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1억3794만9396주)이며 신주 발행가는 4205원, 납입 예정일은 이달 25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8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대주주가 참여하는 두 번째 유상증자다. 쌍용차에 대한 직접 투자로 대주주로서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와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M&A 이후 지난 7년 동안 5개 차종의 신차 개발에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앞으로도 쌍용차는 글로벌시장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정부의 친환경 미래차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신차종 개발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은 “쌍용차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신차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해 판매증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마힌드라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신차 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해진 만큼 앞으로 계획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로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