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스틸컷. /사진=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남한산성'이 9일 오후 2시부터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 중이다. 

지난 2017년 개봉한 이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며 발발한 병자호란의 47일을 그렸다. 청의 굴욕적인 제안에 화친과 척화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던 조선을 담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 분)과 청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김윤석 분). 두 신하의 날카로운 논쟁과 갈등은 ‘무엇이 백성을 위한 선택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깊은 울림과 메시지를 전한다.
극중 최명길 역을 맡은 이병헌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고 냉정하게 자신의 신념을 전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캐릭터를 탄탄하고 흡인력 있게 연기한다. 
또 김윤석은 청과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김상헌 역을 통해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남한산성'에서 첫 정통 사극 연기에 도전한 김윤석은 무엇이 백성을 위한 길인지를 깊게 고민하는 김상헌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극의 하이라이트인 조선과 청의 전투장면은 남한산성의 성첩도면과 각종 문헌자료를 토대로 제작됐으며 수차례 이뤄진 남한산성 답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군사들이 사용했던 조총과 칼, 활 등도 실제 사이즈로 재현됐으며 군사들의 투구와 갑옷은 당시 전쟁에서 사용했던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