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 손실을 봤다. /사진=로이터

투자업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1억3000만달러(한화 1485억원)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손 회장이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약 148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2017년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최고점인 시기에 소프트뱅크가 2017년 인수했던 자산운용회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빅터 프리거의 권유로 비트코인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이미 10배 이상 오른 2만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상태였고 2018년 들어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의 악재가 겹쳐 폭락했다. 이에 손정의 회장은 비트코인을 서둘러 매각했으나 큰 손실을 봤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손 회장의 비트코인 투자손실에 대해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부자인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도 가상화폐 열풍에 사로잡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