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립 가정사. /사진=채널A 방송캡처

가수 류필립이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늘(8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류필립이 어머니 유금란씨와 함께 출연했다.
류필립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없으니까 어머니가 세 남매를 키우는 모습을 유난히 기억한다.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봐와서 각별하다"며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금란씨는 "필립이는 이상할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내가 힘든 일들을 도왔다. 이 녀석은 왜 영감같지? 했다. 조숙했다. 엄마를 생각하는 게 '어디서 이런 애가 태어났지?' 했다"며 어린 시절 류필립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류필립은 어머니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유금란씨는 "97년도에 애들 아빠는 미국으로 갔다. 그야말로 생업전선, 진짜 고생이 시작됐다. 정말 전쟁터더라. 장사를 했는데 가게라는 게 장사가 잘 된다고 돈이 모이는 게 아니더라. 가게가 잘 돼도 건물주가 팔아넘기는 식의 일을 당했다. 작은 아르바이트들도 쉬운 게 아니었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공개했다.

류필립은 "아빠가 없으니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엄마한테 '크면 돈을 정말 많이 벌어서 엄마를 편하게 해줄게' 그런 말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가 중3때 미국에 계신 아버지에게 갔다. 큰 형이 미술 공부를 했다. 돈이 많이 들었다. 엄마가 첫째 형을 서포트해주는 것만으로도 버거워하시더라. 누나와 나는 미국에 가서 공부하면 안되겠냐고 제안했다. 가기 싫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엄마의 말이 '갔으면 좋겠다'로 들렸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미국생활에 대해 "그때 당시에는 공부하러 간 것이었는데 1년 정도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아버지가) 갑자기 패밀리 레스토랑 창업을 하신다고 했다. 가족이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하나보다 하고 일을 돕기 시작했는데 방학이 트라우마였다. 방학을 하면 하루도 안 쉬고 일을 해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애미에서 살았는데 차가 없으면 마트도 못가는 지역이다. 쉬지도 않았지만 어디에 못 놀러 나가는 시스템이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4~5시간씩 자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학교 끝나면 바로 식당 가서 일했다. 내가 기계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성격상 말을 못하고 참고 살았다"고 밝혔다.

"돈을 좀 버신거냐"는 질문에 류필립은 "돈을 주지 않는 대신 대학교를 보내주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6개월 정도 더 일을 하며 기다렸다. 아무 말이 없으셔서 대학 이야기를 하니까 '너는 공부 포기하고 내 사업을 물려줄테니 이걸 맡아서 해라'라고 하셨다. 난 믿음이 안갔다. 그날 집을 뛰쳐나왔다. 가출한 거다. 아는 형님께 일을 구해달라고 해서 한달 바짝 일해서 비행기표를 사서 한국으로 넘어와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류필립은 17세 연상 아내 미나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류필립은 "미나와는 어렵게 일군 사랑이다. 아픔도 많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인의 생일파티에서 만났다. 나는 첫눈에 반했다. 처음엔 외국인인 줄 알았다. 혼혈이거나. 몸매도 그렇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그렇게 생각을 했다. 미나는 나를 보고 홍콩배우인 줄 알았다더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17세라는 나이차이를 모른 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류필립은 "내가 미나를 몰랐다. 그런데 멤버들이 나에게 '조심해라. 저분이 대선배님이다'고 하더라. 그런데 난 그것도 좋았다"고 고백했다.

루머도 많았다. 류필립은 "미나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라는 루머가 언급되자 "저런 말이 많았다. 당연히 오해다"며 "이제는 결혼도 했고, 반발할 이유도 없지만 미나가 나보다 더 힘들어했다. 우린 정말 사랑하는데 구설수로 우리의 사랑이 방해받는 느낌이었다"며 "나도 그런 부분 때문에 미나에게 미안했다. 그런 것이 쌓이다보니 본의 아니게 다투기도 했다. 나도 남자인데 자존심이 상하는 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