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더지코. /사진=아프리카 TV, 커맨더지코 18일 방송 화면 캡처

구독자수 수십만명을 거느린 인기 BJ 커맨더Zico(커맨더지코·본명 박광우)가 출근 중이던 행인을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BJ 커맨더지코는 이날 아침 출근하던 행인을 비하하고 그를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담배를 피우던 커맨더지코 앞으로 한 행인이 지나가자 그는 행인에게 “출근하세요?”라고 물으며 “부럽네요, 저희 같은 X백수들은 밤늦게까지 술 먹으니까. 출근하시는 형님들 보면 부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행인은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다.

그러자 곧장 커맨더지코는 시청자들을 향해 “저기 오토바이 타고 가는 사람 보이지?”라며 비웃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서) 속으로는 ‘야, 이 X새끼야. XXX 까라. XX’ 했는데 그걸 또 ‘감사합니다’ 하면서 가고 있다. 심지어 눈초리 보니까 (나한테) 감동 받았어. ‘아 저 백수들은 내가 이렇게 부러울 수 있구나’ 하는 거지”라고 부연했다.

이어 “야, 내가 부럽겠냐?”라며 큰 소리로 웃고 “여러분들, 제가 부럽겠습니까?”라고 질문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사회의 근간을 구성하는 노동 행위를 비하하고 식별이 가능한 행인을 이유 없이 비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튜브 계정 ‘광우영정위원회’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고 “해당 사건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현재 이슈 중으로 다른 BJ들이 인터넷 방송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커맨더지코는) 이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커맨더지코 아프리카 방송에선 다시 볼 수 없고 이를 공유해간 이들의 영상만 유튜브 등에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커맨더지코는 지난 2015년 “장애인한테 사람 대접 해줘야 하냐”, “자폐아들이 많은 것 같아”등 장애인을 대상으로 막말을 해 아프리카TV 본부장 등과 함께 공개 사과를 했다.

그는 아프리카TV 구독자수 약 54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약 14만명을 거느린 인기 BJ다.